[LPGA] 김미현 5위, '야속한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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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승 가능할까.

'슈퍼 땅콩' 김미현(24)이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스바루 메모리얼 3라운드 중간합계 7언더파 2백9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김미현은 21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스트랜드CC(파72.5천6백96m)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는 단 1개를 잡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기록, 3오버파 75타에 그쳤다.

김미현은 이날 2타를 더 줄인 단독 선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14언더파 2백2타)과 7타차로 벌어졌다.

바람이 야속했다.

김미현은 전날부터 몰아친 초속 30m대의 강풍 속에 정교한 샷을 구사할 수 없었다. 더구나 짝을 이룬 구스타프손은 1m73㎝의 장신으로 로라 데이비스와 어깨를 견주는 장타자.

김미현은 강풍에도 전혀 흔들림 없는 구스타프손의 플레이에 다소 위축됐지만 전반 9홀을 힘겹게 파플레이로 마친 뒤 10번홀(파4.3백16m)에서 첫 버디를 잡아 추격에 나서는 듯했다.

그러나 김미현은 11번홀(파5.4백12m) 보기에 이어 15번홀(파3.1백44m)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어이없이 4퍼팅으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쇼트게임에 자신감을 잃었다.

김미현은 17번홀(파3.1백58m)에서도 칩샷 실수로 3온 1퍼팅으로 보기를 추가해 캐리 웹(호주)과 줄리 잉크스터(미국)의 추월을 허용했다.

박지은(22)은 바람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3오버파 75타로 부진, 합계 1언더파 2백15타로 공동 42위로 추락했다.

한편 최경주는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라에CC(파70.6천3백11m)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소니오픈 대회 3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백7타로 공동 39위를 달렸다.

브래드 팩슨(미국)은 3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5언더파 1백95타로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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