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월세 이자 안정세

중앙일보

입력

아파트 월세 이자율이 1부(연 12%)로 떨어졌다.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소형아파트 월세가 늘고 있는 가운데서도 서울 주요지역 월세 이자율이 1%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구하기가 어렵던 지난해 봄에는 소형아파트 월세 이자율이 2부(연 24%)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여름부터 내리기 시작했다.

공인중개사들은 "시중 금리가 하향 안정세에 접어 들었고 금융권에서 전세자금 대출도 쉬워져 월세금리가 안정되고 있다" 며 "전세는 모자라는 대신 월세가 많은 것도 한 원인" 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은행예금이자가 세후 연 6%인데다 월세소득세를 내는 사람이 거의 없어 월세소득은 은행에 예치할 때의 2배 수준은 된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13평형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1부 이자의 월세시장이 자리잡았다. 13평형의 전셋값이 5천5백만~6천만원이나 월세는 보증금 1천만원에 월 50만원이다.

서초구 서초동 삼호아파트 20평형 9천만원짜리 전세가 보증금 1천만원에 월 80만원에 월세 물건으로 많이 나오고 있다.

씨티부동산 안시찬 사장은 "소형아파트 밀집지역일수록 월세가 많아 월세전환 이자율을 고정시키고 있다" 며 "시중금리가 급등하지 않는 한 당분간 월 1부에서 변동이 없을 것" 으로 전망했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평형도 보증금 1천만원에 월 45만원이다. 전셋값은 5천5백만원 선. 특히 이곳은 전체 임대물건의 70%가 월세로 나올 정도로 월세시장이 폭넓게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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