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프로농구] 삼성, 연패 탈출하며 선두 고수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삼성이 연패탈출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람보슈터' 문경은(26점.3점슛4개)과 아티머스 맥클래리(26점.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삼보에 84-8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하며 23승7패가 된 삼성은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삼보는 2연승을 마감하며 10승20패로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12월24일 신세기전 이후 10경기만에 코트에 모습을 드러낸 문경은은 주무기인 3점슛을 고비때마다 터트리고 경기 막판 팽팽한 접전이 펼쳐질 때 연달아 속공을 성공시켜 팀에 중요한 1승을 안겼다.

삼성은 경기 초반 무스타파 호프(10점)의 쉬운 골밑슛이 번번이 림을 벗어나고 허재(30점.3점슛3개)에게 잇따라 외곽슛을 허용, 2쿼터 한때 14점차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삼성은 맥클래리의 골밑슛이 위력을 발휘하고 주희정(5점.10어시스트)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속공이 빛을 발하면서 4쿼터 중반 맥클래리의 훅슛으로 73-71로 역전에 성공, 승기를 잡은 뒤 삼보에 1점차의 진땀승을 거뒀다.

삼보는 82-84로 뒤진 종료 2.5초전 양경민의 어이 없는 더블드리블로 마지막 공격 기회를 날려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LG는 에릭 이버츠(33점.16리바운드)와 조성원(24점.3점슛5개)을 앞세워 갈 길바쁜 기아를 110-101로 누르고 5연승, 삼성에 1경기 뒤진 2위를 고수했다.

3연패에 빠진 기아는 6위 신세기에 2.5경기 차로 뒤져 플레이오프 진출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전반을 58-64로 뒤진 LG는 3쿼터에서만 7개의 공격리바운드를 낚아채며 15점을 쏟아 부은 이버츠의 활약으로 87-80으로 경기를 뒤집은 채 3쿼터를 끝내 승부를 갈랐다.

리온 데릭스(19점.17리바운드.10어시스트)가 자신의 5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SBS는 동양을 94-92로 눌렀고 신세기도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요나 에노사(18점.13리바운드.13어시스트)의 활약으로 현대를 95-85로 꺾었다.

SK는 3점슛이 폭발한 조상현(31점.3점슛 5개)의 활약으로 골드뱅크를 8연패의 수렁에 몰아넣으며 89-73으로 승리했다.(수원=연합뉴스) 이정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