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수출 해외박람회 실효성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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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수출확대를 위한 해외박람회 참가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수산물 수출업체 558개사를 대상으로 수출동향 등 실태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외박람회의 성과를 인정, 적극적으로 참여한 업체는 14%에 불과했다고 20일 밝혔다.

나머지는 성과가 없을 것 같아 참가하지 않았거나(44%) 참가했더라도 성과가 적었다(21%)고 답변했으며 몰라서 참가하지 못했다는 응답(26%)도 적지 않았다.

이와함께 수출수매 자금에 대해서도 지원을 받은 38%를 제외하고는 신청방법을 모르거나(36%) 조건이 까다로워 대출에 실패하는(7%) 경우가 상당수여서 적극적인 홍보전략과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들 업체는 가장 큰 경영상 문제점으로 해외시장의 불안(31%)을 제일 먼저 들고 원자재 확보(28%), 환리스크(15%), 물가불안(9%), 중국.동남아국가와의 가격경쟁(3%) 등을 꼽아 해외시장 동향 정보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한편 업체들은 올해 수산물 수출전망을 수요 잠재력이 큰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지만 일본 등 주요수출국은 경기침체와 중국의 저가공세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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