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업계 M&A 바람부나

중앙일보

입력

리눅스 시장에서 제휴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터보리눅스와 리눅스캐어가 합병을 논의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터보리눅스와 리눅스캐어는 상장에 실패한 후 합병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리눅스캐어 대변인은 "우리는 서비스를 갖고 있고, 터보리눅스는 제품을 갖고 있어 양사가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세부 사항이 확정되지 않아 아직 최종 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이번 합병으로 극적인 방향 전환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터보리눅스는 지금까지 공개 소스 운영체제를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고급 소프트웨어와 결합시킨 리눅스 제품을 판매하는데만 치중했을 뿐 서비스 판매 부문은 등한시해왔다.

이에 반해 리눅스캐어는 터보리눅스와 그 경쟁업체인 레드햇, SuSE, 칼데라 시스템의 리눅스 제품을 비롯해서 모든 리눅스 버전에 대해 서비스 및 기술 지원을 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1999년말 리눅스에 대한 투자자의 열기가 절정에 달했을 무렵에 레드햇, VA 리눅스 시스템, 칼데라 시스템 등은 주식상장을 마쳤으나 터보리눅스와 리눅스캐어는 상장하지 못했다.

리눅스캐어 대변인은 "합병이 이뤄지면 재무 및 인사 부문 같은 행정직 근로자들 사이에서 중복되는 인력이 생길 것"이라며 직원의 해고 가능성을 암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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