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워치 〈지구환경보고서 2001〉 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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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환경문제 연구단체인 월드워치의 〈지구환경보고서 2001〉이 최근 번역돼 나왔다. 환경운동연합 부설 출판사인 도요새가 책을 냈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브라질.영국.미국 5개국에서 동시에 발행됐다.

〈지구환경보고서 2001〉은 총 10장으로 짜여졌다. 월드워치의 크리스토퍼 플래빈 소장과 레스터 브라운 등 이곳의 연구원들이 집필했다. 번역은 한국의 생태적 변환을 주제로 연구하는 '생태사회연구소' 멤버인 오수길.진상현.남원석씨가 맡았다.

이번 보고서는 "현재 지구의 환경이 위험스런 교차로에 도달했다" 고 경고한다. 북극의 빙하는 이미 42%가 얇아졌고, 세계 산호초 군락은 27%가 상실됐다. 이는 지구 생태시스템의 쇠락을 웅변하는 증거라고 월드워치는 진단했다. 지난 10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그 이전 40년간의 피해액보다 많은 6천80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도의 상승은 물 부족, 식량생산의 감소, 말라리아와 같은 치명적 질명의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런 불길한 징후를 역전시킬 대안을 찾는게 이 보고서의 진짜 의미다.

제 10장 '지탱가능한 사회' 를 위한 게리 가드너의 글은 그래서 유익하다. 당연해 보이지만, 그는 결국 파편화 한 시민사회.기업.정부의 힘을 집합적으로 연계시켜 문화적 진화의 잠재성을 끌어내는 게 올바른 해법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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