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명칭 한국-일본순 지켜야"

중앙일보

입력

2002 한.일 월드컵 명칭을 둘러싼 잡음이 일단락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국-일본 순서로 정한 당초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는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월드컵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8일 "FIFA 사무총장이 '국가표기 순서가 바뀌어서는 안된다' 는 공문을 한국 조직위에 보내왔으며 이를 일본 조직위 사무총장에게도 통보했다" 고 말했다.

정위원장은 또 "명칭을 일본-한국 순으로 잘못 쓰고 있는 외국의 일부 인터넷 사이트도 시정하도록 조치하겠다" 고 덧붙였다.

한편 명칭표기 문제로 한국과 일본의 협조체제에 금이 간 사실에 대해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자국 조직위를 비판하고 나섰다.

아사히 신문은 17일자에서 "한국과 직접 대화하지 않고 반발을 산 것에 대해 일본 조직위 내부에서조차 공동개최 동반자로서의 자세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다" 고 보도했다.

또 NHK방송은 "일본이 한국과 사전 협의 없이 명칭을 변경하려다 문제가 생기자 한국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는 정 위원장의 말을 그대로 보도, 일본 조직위를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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