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배럴당 24~25달러선 상승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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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7일 열린 총회에서 하루 150만 배럴의 산유량 감축을 결정함에 따라 유가문제가 또 다시 정부의 무역흑자 관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8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이날 오전 3시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113차 임시총회를 갖고 하루 150만 배럴 감산을 공식 결의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수입원유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22달러선에서 24-25달러 선으로 상승할 것으로 석유공사는 전망했다.

산자부는 올해 평균유가 예측치를 25달러로 잡고 있어 이같은 감산폭이 당장 무역수지 방어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시장상황에 따라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어 무역흑자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시장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동절기 계절적 강세요인이 사라지고 있는데다 중동정세도 안정을 되찾고 있어 유가가 배럴당 25달러 이상으로 폭등할 가능성은 없다"며 "다만 중동 산유국들이 3월 추가 감산을 결의할 가능성이 있어 섣부른 단정은 금물"이라고 분석했다.

산자부는 원유 가격이 1달러 오를 경우 수입이 9억달러 늘고 수출이 1억 달러 감소, 전체적으로 무역수지가 10억달러 악화되며 석유값은 유종별로 1∼2%포인트, 소비자물가는 0.15∼0.17% 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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