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스타크래프트' 에 편중지원

중앙일보

입력

프로게이머의 정식 직업군 인정을 위해 올해부터 실시하는 프로게이머 등록제에 등록 신청을 한 115명의 프로게이머 가운데 84%가 외국게임인 `스타크래프트'' 종목에 지원, 종목별 편중현상을 드러냈다.

프로게이머 등록제 추진 단체인 문화관광부 산하 21세기프로게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KIGL(한국인터넷게임리그) 등 국내 대표적 프로리그에서 프로게이머 명단을 접수, 등록위원회의 자체 심사를 거친 115명을 분석한 결과 97명이 6개 종목중 스타크래프트 1개에만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지난 1년간 외형적으로 성장한 국내 프로게임리그가 정작 외국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한 종목을 집중적으로 대회 종목으로 채택, 국내 게임시장에서 외국게임의 홍보 역할을 한 셈이 됐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반면에 국산 게임인 `킹덤언더파이어''는 게임출시 3개월 전부터 프로게이머를 대상으로 베타버전(시험판)을 선보였으나 이번 등록이 예정된 프로게이머는 1명에 불과했다.

또 축구게임인 `피파2000'' 종목의 경우 8명이 지원했다. 이와 관련, 프로게임리그 관계자는 "올해 국산 게임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킹덤언더파이어의 경우 게임리그 측과 게임 개발사 판타그램이 대회개최를 위해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프로게이머 가운데 여성프로게이머가 22명(19%)으로 집계됐으며 윤지현(28.네이버 소속)씨가 최고령을 기록했고 정영주(15. BEST 소속)군이 최연소 등록자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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