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정몽준, "대회명칭 변경 절대불가"

중앙일보

입력

정몽준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공동위원장은 최근 일본 조직위(JAWOC)가 자국용으로 추진 중인 2002 월드컵대회 공식 명칭 변경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위원장은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외신기자회견에서 "일본이 결승전을 양보한다면 우리도 공식 명칭 변경을 고려해보겠다" 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일본이 자국내에서 발행하는 월드컵 입장권 신청서에 대회 공식명칭을 '일본/한국' 으로 표기하는 문제를 통보해 온 데 대해 1996년 11월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 문제를 변경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북한의 월드컵 분산 개최에 대해서는 "FIFA의 긍정적인 대답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진전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며 "북한이 12월 1일 본선 조추첨 행사 이전에 답변을 해 주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국에서 월드컵 D-5백일 행사가 열려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서울 상암경기장을 비롯한 10개 개최도시에서는 조직위와 개최도시간의 원활한 업무 교환을 추진할 지방운영본부가 일제히 현판식을 갖고 업무에 돌입했다.

대구 범어네거리에서는 오후 6시 월드컵 개막 카운트다운 전광판 점등식이 벌어졌다. 이밖에 오후 7시30분부터는 KBS홀에서 D-5백일 기념 열린음악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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