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산오픈골프 깜짝 우승한 윌리스

중앙일보

입력

'필드의 타이슨' 최경주(31.슈페리어)가 공동 5위에 오르며 선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투산오픈에서 개럿 윌리스(27)라는 '깜짝스타'가 탄생했다.

2부리그를 전전하다 올시즌 처음으로 PGA투어에 모습을 보인 윌리스는 이 대회에서 15언더파 263타로 우승, 벤 크렌쇼(73년 텍사스오픈)와 로버트 가메스(90년 투산오픈)에 이어 사상 3번째로 데뷔전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됐다.

윌리스는 최경주 등과 함께 올시즌 퀄리파잉스쿨을 겨우 통과해 투어 출전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우승까지 차지하리라고는 누구도 점치지 못했던 무명.

그는 그러나 2라운드까지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0위를 달리다 3라운드에서 무려 8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2위로 급부상해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4라운드에서도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가운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정상으로 내달았다.

골프백에 새겨진 테네시대학 마크는 스폰서 하나없는 고단한 무명 선수 생활을 대변하지만 지난해 2부투어인 바이닷컴 상금 합계의 7배가 넘는 54만달러를 한꺼번에 거머쥐고 단숨에 상금랭킹 3위로 뛰어오른 윌리스의 얼굴에는 그간의 시름을 찾기 힘들었다.

96년 프로에 뛰어든 그에게 그해 2부리그인 후터스투어토너먼트 타이틀을 차지한 것이 유일한 우승 경력이다.(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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