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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계 평정한다" 신예그룹 맥스플라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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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연주 실력을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결성한 밴드가 아니라 기획사에 의해 '만들어진' 댄스 그룹들에 대해 많은 이들이 극단적인 혐오까지는 아니라도 어떤 의미에서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반면 그런 반감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음반시장에서 쉽게 수십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가족 모두 함께 보는 방송 쇼프로그램을 주름잡는 것도 결국은 그런 댄스 그룹들이다.

또 30대 이상의 일명 '아저씨' 들도 노래방이나 단란주점을 찾으면 너나없이 핑클.SES등의 노래를 한두곡씩 찾아부르려 애쓰는 모습을 보면 "그런 그룹, 10대 애들이나 좋아하지" 라는 말도 꼭 맞는 것 같지는 않다.

아무튼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댄스 그룹이 탄생했다. '최대한 멀리, 높이 난다' 는 뜻을 가졌다는 맥스플라이(MAXFLI).

여성 리드보컬 천유정을 중심으로한 3인조 혼성 보컬이다. 탄탄한 춤실력을 가진 스무살 남짓한 멤버들로 이뤄진 젊은 감각의 전형적인 댄스 그룹이다.

데뷔 앨범 제작은 핑클의 '나우' , 신화의 '올 유어 드림스' , 샤프의 '잘됐어' 등 히트곡을 만든 김진권씨가 총괄했다.

HOT를 유영진표 댄스 그룹, god를 박진영표 댄스 그룹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맥스플라이는 김진권표 댄스그룹인 셈이다.

타이틀곡 '스타스 인 더 스카이' 는 강한 비트를 바탕에 깔고 R&B풍 멜로디를 얹은 지극히 세련된 노래. 춤 실력 만큼이나 섹시한 목소리를 선보이는 천유정의 보컬이 젊은 남성팬들에게 쉽게 다가설 것 같다.

한국 가요계가 프로듀서가 만들어낸 댄스 그룹에 의해 계속 주도될지 아니면 뭔가 다른 양상을 보일지 맥스플라이를 통해 가늠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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