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주가 600선에 바짝…코스닥 7.2%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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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주식시장은 지난주 미국증시의 조정과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이어갔다.

거래소시장은 한때 120일선을 돌파하며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으나 유동성장세가 무르익을수록 이익실현 매물도 만만찮은 모습이었다. 이틀째 600선 회복에는 실패했지만 나름대로 매물을 무난히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은 장중 상승률이 8.2%를 넘는등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이 양시장에서 꾸준히 '사자'에 가담하며 장을 선도했다.

◇ 거래소시장=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11.13포인트 오른 599.00을 기록했다.

출발은 무척 좋았다. 600선을 넘어선후 한때 1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부쩍 늘어나면서 주가가 590선 아래까지 밀리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음식료, 철강·금속, 건설, 보험업종등이 약보합세를 보였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오름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한국통신, 현대전자, 삼성전기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담배인삼공사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1천8백56억원어치를 순매수해 기관(1천10억원 순매도)와 개인(7백24억원 순매도)의 매물을 거뜬히 받아냈다.

삼성증권 유욱재 연구원은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 상충하며 그래프도 일봉이 십자형을 나타내는 팽팽한 모습이었다"며 "이틀간 600선 돌파를 시도하며 쌓인 거래물량이 자칫 매물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연구원은 그러나 "코스닥 선도주가 워낙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데다 새 돈도 지속적으로 증시로 유입되고 있어 조정을 받더라도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120일 이동평균선의 돌파여부와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여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 코스닥시장=개장하자마자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후 꾸준히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5.16포인트(7.23%) 상승한 76.52로 마감했다.

거래소시장이 장중 차익매물에 크게 밀린 것과는 달리 안정적인 오름세를 유지했다.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개별 테마주들이 끝까지 강세를 지킨 때문이다.

흡수합병으로 매매가 정지된 한통엠닷컴을 제외하면 시가총액 20위 종목중 하나로통신만 하락했을뿐 전 종목이 올랐다. 한통프리텔, LG텔레콤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에서 상한가가 속출하면서 지수오름폭도 컸다.

업종과 테마를 구분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폭넓게 상승세가 확산됐다.

테마별 상한가 종목을 보면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등 인터넷 3인방을 비롯, 인터넷 보안관련주에서 장미디어, 싸이버텍, 버추얼텍, 제이씨현,그리고 동특, 리타워텍, 동미테크, 바른손 등 인수후개발(A&D)주와 마크로젠, 이지바이오, 바이오시스, 벤트리 등의 바이오칩주가 속속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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