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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캠프 - 클래스온 필리핀 관리형 유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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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씨와 딸인 윤정인양은 “필리핀 유학 덕분에 영어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좋아했다.

자녀의 단기 조기유학을 준비 중인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국내 복학 문제다. 김은영(45·여·충남 서천시)·최정숙(43·여·서울신정1동)씨는 모두 자녀가 4학년 때 필리핀으로 단기 관리형 유학을 보냈다. 이들은 “국내복귀를 고려했을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수학인데, 필리핀에선 유학 기간 동안 수학을 함께 공부하기 때문에 5학년으로 복귀가 수월했다”고 입을 모았다.

6·9개월 과정 다녀온 뒤 진급시험 통과해 복학

방학기간을 포함해 조기유학을 가더라도 6개월 이상을 다녀올 경우엔 국내에서 다니던 학교를 90일 이상 결석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엔 진급시험을 치르고 상위 학년으로 복학할 수 있다. 그러나 진급시험의 시기·과목과 절차, 복학에 필요한 제출서류 등 복학과정에서 중요한 문제들이 대부분 해당 학교의 재량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정숙씨는 “조기유학을 떠나기 전에 학교의 복학과정을 자세히 알아보고, 미리 계획을 세워둬야 한다”고 충고했다.

 최씨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경우엔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온 날짜가 해당학년의 종업식이 끝난 뒤여야 진급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며 “진급시험에 맞춰 출입국 날짜도 계획해둬야 한다”고 예를 들었다.

 김은영씨의 경우는 또 달랐다. 김씨의 자녀 박효은(충남 서천초 5)양은 지난 해 6월 25일 부터 12월 23일까지 6개월 과정의 필리핀 유학을 다녀왔다. 종업식 전에 한국으로 들어왔지만 진급시험을 치르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진급시험 과목도 학교에 따라 달랐다. 보통은 국어·수학·사회·과학을 보지만, 박양은 국어·수학만 시험을 치렀다.

이처럼 학교마다 복학과정에 차이가 크지만, 사전에 자세히 알아보고 계획만 세워둔다면 복학에 어려움은 없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의견이다. 김씨와 최씨는 “진급시험의 난도는 기본적인 교과내용을 묻는 수준이었다”며 “문제집 1~2권 정도만 공부시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에게 평가리포트·지도계획서 보내줘

김씨는 조기유학 장소로 필리핀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철저한 관리”라고 답했다. 필리핀은 1:1 지도와 기숙 관리 시스템이 정착 돼있기 때문에 아이 성향과 학습 정도에 따라 공부 과정을 계획·관리해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씨도 “철저한 관리가 마음에 들었다”며 “어린 아이들을 외국으로 혼자 보내면 안전문제가 가장 큰 걱정거린데, 매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의 생활을 지켜볼 수 있어서 걱정을 크게 덜었었다”고 떠올렸다.

 유학업체 홈페이지에는 학생 별로 포토방이 따로 개설돼 학부모들이 자녀의 하루 생활을 지켜볼 수 있도록 조치해놓고 있다. 일·주·월 단위로 현지 강사들의 평가 리포트와 지도계획서를 발송해주기 때문에 자녀의 학습상황도 점검해 볼 수 있다.

 최씨는 “자녀가 유학 3개월 차에 현지를 방문했었는데, 필리핀·미국·캐나다 강사들 모두 일일이 학부모들에게 자신의 지도방법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주더라”며 “현지 강사들의 열정에 안심이 됐다”고 회상했다.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 사진="장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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