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에 온 청룽 “본격 액션 영화는 이번이 마지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프랑스 칸 영화제에 참석한 홍콩 배우 청룽(오른쪽)이 17일 함께 영화에 출연한 권상우(왼쪽), 로라 바이스베커 등과 관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UPI 칸=연합뉴스]

세계적인 액션스타인 홍콩 영화배우 청룽(成龍·성룡·58)이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영화 ‘12 차이니스 조디악 헤즈’가 내 마지막 액션대작(last big action movie)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룽은 이 글을 통해 전날 AP통신 등이 자신이 액션 연기를 그만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앞서 외신들은 영화 홍보차 프랑스 칸 영화제를 찾은 청룽이 기자간담회에서 액션 연기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청룽은 “내가 하고자 했던 말은 그동안 영화를 찍으면서 많이 다쳤기 때문에 앞으로 일을 계속하려면 이제 위험한 액션 연기는 좀 줄여야 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기자간담회를 영어로 진행해 오해가 빚어졌다는 점을 시사하듯 “영어 실력도 좀 더 개선하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청룽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액션스타들의 생명은 너무나 짧지만, 배우들의 생명은 아주 길다”며 “이제 관중들에게 내가 연기할 수 있는 배우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로버트 드니로는 코미디와 드라마 등 모든 종류의 연기를 하고, 클린트 이스트우드도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한다”며 “바로 그들처럼 되는 것이 내 목표”라고 밝혔다.

 ‘용형호제3’으로도 알려진 이번 작품에서 청룽은 주연은 물론이고 감독·기획·제작까지 모두 맡았다. 청룽은 사라진 골동품들을 찾아다니는 탐험가 역할을 맡았고, 한류스타 권상우를 비롯해 중국에서 배우로 활동 중인 유승준과 중국 인기 배우 리아오판(廖凡) 등이 함께 출연했다.

유지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