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이버 백화점 심각한 매출 부진

중앙일보

입력

대구지역 백화점의 사이버 쇼핑몰이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심각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양 백화점이 지난 99년 8월과 지난달 각각 오픈한 디스몰(http://www.dismall.com)과 동아사이버몰(http://www.dongacybermall.com)은 지역 백화점으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온라인 시장에서 굳힐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동아사이버몰의 경우 올해 예상 매출을 100억원으로 잡은 것을 비롯, 2002년 690억원, 2003년 1천400억원, 2004년 2천400억원, 2005년 2천800억원 등 비약적인 성장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들 쇼핑몰이 겪고 있는 현실은 낮은 경쟁력과 운영상의 문제점 등에 따른 매출 감소 및 저조 현상이다.

디스몰은 오픈 후 5천만∼8천만원선이던 월 매출이 지난해 7월부터 1억원을 넘어 9월에는 1억4천1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10월부터 연말까지 2천400만∼3천600만원선으로 급락했다.

동아사이버몰도 오픈 후 한달동안 매출이 4천500만원에 그쳤다. 이는 롯데닷컴 등 유통업계 `빅3''의 온라인 시장에 대한 공세 강화와 경기 침체등에 따른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쇼핑몰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인해 콘텐츠 및 상품 개발 인력이 부족하고 오프라인 시장에 비해 가격의 메리트가 크게 없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동아백화점 관계자는 "오픈 초기의 홍보 부족과 침체된 경기의 영향으로 본다"면서 "온라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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