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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개표 보고 시한, 부시측과 협의한 적이 없다"

중앙일보

입력

조지 W 부시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캐서리 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이 10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당시 개표 보고 시한을 엄격히 적용한 것은 소신에 따른 것으로 부시 후보측과 협의한 적이 없다" 고 밝혔다.

그녀는 또 "내가 부시 대사로 임명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무근이며 자리를 옮길 계획이 없다" 고 말했다.

해리스 장관은 플로리다주 재검표 과정에서 재검표 보고 시한을 연장해달라는 민주당의 요구를 묵살하고 보고 시한 뒤에 접수된 재검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등 부시 후보의 승리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해리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신과 법, 그리고 플로리다 주민 앞에서 나는 단지 법을 준수하려 했을 뿐이었다는 것을 맹세한다" 고 말했다.

그녀는 또 "부시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법적 공정성을 지키는 책무에 충실했다.

나는 '이성의 소리 (voice of reason)
' 가 되고 싶었다" 면서 "부시는 분명히 국민들의 투표와 미국적 절차에 의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고 덧붙였다.

이상언 기자 <joo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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