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페이스 힐 "스피어스·아길레라 물렀거라"

중앙일보

입력

컨트리가수 페이스 힐이 2001 아메리칸뮤직어워드(이하 AMA) 3관왕을 휩쓸며 '최고의 밤'을 보냈다. 8일 밤(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 28회 AMA 시상식에서 최고인기 여가수와 컨트리 최고인기 앨범, 여가수 부문을 수상하며 이날의 히로인이 됐다.

특히 최고인기 여가수 부문은 지난해 영파워를 주도한 브리트니 스피어스·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디바' 셀린 디온이 함께 경합을 벌였던 부문. 하지만 지난해 '브리스(Breathe)'로 폭 넓은 사랑을 받았던 페이스 힐의 인기를 누르진 못했다.

페이스 힐은 팝·록 등을 결합한 편안한 컨트리음악을 구사하는 가수. 지난해 음악전문채널 VH1에서 주최한 마이뮤직어워드에서 '올해의 여성'과 함께 '가장 섹시한 뮤직비디오' 부문을 수상했을 정도로 미모도 뛰어나다. 페이스 힐은 다음달 열리는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최고의 노래를 비롯한 5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있다.

한편 페이스 힐의 남편이며 역시 컨트리가수인 팀 맥그로우도 컨트리 최고인기 남자가수상을 수상, 기쁨을 더했다. 이밖에 '히 워즌트 맨 이너프'로 재기에 성공한 여가수 토니 브랙스턴이 R&B 최고인기 앨범·여자가수상을, 그룹 크리드가 최고인기 앨범·최고 얼터너티브 가수상을 수상하며 다관왕이 됐다.

최고인기 남자가수 부문은 키드 록이, 최고인기 신인가수 부문은 '크립토나이트' '루저'의 복고 사운드로 모던록 차트를 점령했던 3 도어스 다운이 각각 수상했다. 보이그룹의 신·구 라이벌 엔싱크와 백스트릿 보이스는 각각 올해의 인터넷 아티스트·최고인기 그룹상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이밖에 최고인기 랩·힙합 가수와 라틴가수 부문은 닥터 드레, 엔리케 이글레시아스가 각각 차지했으며 최고인기 영화음악상은 림프 비즈킷 등이 참여했던 '미션 임파시블 2' 사운드트랙에 돌아갔다. 한편 각 종 시상식에서 '은인' 닥터 드레와 함께 자웅을 겨루고 있는 에미넴, 이날 진행과 더불어 무대에서도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던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빈 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래미는 음악아카데미가 선정한 전문위원들이 수상자를 결정하는 반면 AMA는 팬들의 인기투표만으로 진행되는 시상식이다.

아메리칸뮤직어워드 홈페이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