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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이석기·김재연, 국회 개원 전 사퇴시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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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강기갑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결의한 비례대표 사퇴 결의의 건을 (19대 국회 개원일인) 5월 30일 이전에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당 중앙위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비례대표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당권파의 이석기·김재연 당선인을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뜻이다.

 강 위원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경선을 했던 비례대표들과의 면담을 추진해 사퇴 요구와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 이석기·김재연씨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당권파 위주로 구성된 1차 비상대책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국민참여당 출신 권태홍씨가 사무총장 역할을, 인천연합 출신 이정미씨가 대변인 자리를 맡게 됐다. 당권파는 비대위 합류를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민병렬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석기 당선인을 만나 거취 문제를 포함한 당 내분 사태 수습을 위한 협의를 가졌지만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강 위원장은 첫 일정으로 민주노총을 방문해 김영훈 위원장에게 “전체 노동자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말고 민노총 조합원들이 대거 들어와 개혁과 혁신을 함께 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소속 당선인 13명 중 심상정 전 대표가 16일까지 19대 국회 등록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 전 대표는 지역구(경기도 고양시 덕양갑) 당선인으로 비례대표 경선 부정과는 관련이 없다. 미등록 이유에 대해 심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비례대표 사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버젓이 국회에 등록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원등록 안 한 심상정 측
“지금 버젓이 등록할 상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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