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벽걸이TV, CBS 디지털시험방송서 호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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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미국 3대 지상파방송 가운데 하나인 CBS가 삼성SDI의 고선명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로 실시한 첫 디지털 시험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시험방송은 CBS가 디지털TV 방식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이를 삼성SDI의 63인치 PDP로 수신해 화질과 선명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에 사용한 PDP는 세계 최대 크기로, 화면비율 16대9인 초대형 와이드 화면에 두께가 8.4㎝ 밖에 되지 않는 초박형 제품이라고 삼성 SDI는 설명했다.

로버드 시델 CBS 부사장은 '이번 시험방송으로 HD급 PDP가 향후 디지털방송에 적합한 디지털TV라는 점을 느꼈다'면서 'CBS 뉴스 프로그램이 삼성 SDI의 PDP를 배경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삼성SDI는 전했다.

삼성SDI는 이번 시험방송을 계기로 2005년 세계시장의 3분의1(140만대 가량)로 예상되는 미국 디지털 PDP시장을 선점하는데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I는 37, 42, 50, 63인치 PDP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2005년까지 모두 8천억원을 투입해 천안공장 4개라인에서 월 15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연간 매출 1조5천억원과 세계시장 점유율 24%를 달성키로 했다.

PDP는 일본의 FHP, NEC 등과 LG전자, 오리온전기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2000년 42만대 수준에서 2001년에는 77만대, 2003년 200만대, 2005년 430만대 등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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