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희귀 박테리아 감염 다리 절단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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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돼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20대 여성이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애틀랜타 저널(AJC) 및 CNN, AP통신에 따르면, 에이미 콥랜드(24)씨는 희귀 박테리아인 '아에로모나스 하이드로필라'에 감염됐다. 콥랜드 씨는 곧 중태에 빠졌으며, 지난 4일 왼쪽 다리를 잘라내는 대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콥랜드 씨는 지난 1일 지인들과 함께 탈라푸사 리버를 방문, 강을 건너기 위해 줄타기를 하던 중 기구가 부러지면서 다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의료진은 박테리아균인 '아에로모나스 하이드로필라'로 다리의 상처를 통해 인체에 침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박테리아는 살을 파먹으면서 피부조직을 파괴하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특이한 균으로, 장기나, 손, 발 등 다른 부위로도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 의료진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박테리아는 전세계적으로도 희귀 질환으로, 전국 의료계도 콥랜드 씨의 상태와 경과를 주목하고 있다. 에모리대 전염병 연구소 유행병학자 제이 바키 교수는 "이는 굉장히 드문 사례"라며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이 박테리아에 감염됐는지조차 통계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박테리아균은 따뜻한 기후나 물에서 아주 흔하게 볼수 있는 균으로, 일상생활에서 접할수 있지만 누구나 이같은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니다"라며 "몸 전체의 면역체계가 악화되는 최악의 상황도 예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귀넷카운티 출신인 콥랜드 양은 로렌스빌에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웨스트조지아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젊은 학생이다. 콥랜드 양의 가족은 10일 오거스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딸에 대한 성원을 부탁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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