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때 왕복 30리 학교 자전거로 다녔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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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이 선두에서 광화문광장을 출발하고 있다. [조문규 기자]

“(행사 코스 중) 오르막 구간이 걱정돼 어젯밤에 공관 근처를 몇 바퀴 돌았답니다.”

 13일 열린 ‘2012 하이 서울 자전거 대행진’에서 박원순 시장은 이렇게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시속 25㎞ 이상으로 달리는 상급 참가자들과 함께 달렸다. 오전 8시 광화문광장을 출발한 박 시장은 50분 뒤 선두 그룹과 나란히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도착했다.

그는 “(내가) 백두대간을 종주할 만큼 체력이 좋은 편인데도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니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경남 창녕에서 자란 박 시장이 처음 자전거를 탄 건 중학교 3학년 때다. “왕복 30리 길을 걸어서 학교에 다니다 자전거를 타고 신작로를 달릴 때 얼마나 즐거웠는지 말로 설명할 수 없다”며 40년 전의 추억을 더듬었다. 그는 “자전거 출퇴근도 고려해봐야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전거 도로를 더 많이 만들고 자전거 주차장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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