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진중권 "전자토론 폐쇄는 전두환식 쿠데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통합진보당 중앙위 의장인 심상정 공동대표가 13일 "오늘 저녁 8시부터 내일 오전 10시까지 어제 중앙위원회에서 해결하지 못한 안건들을 전자표결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당권파의 폭력으로 통과시키지못한 '혁신 비대위 구성' 안 등을 전자표결을 통해 통과시키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중앙위 의장단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전자투표가 당의 공식 전자회의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당권파는 심상정 공동대표 등 당 대표단의 지시로 당 홈페이지에 게재된 토론회 관련 공지사항을 삭제했다. 통합진보당 장원섭 사무총장은 심상정 대표가 소집한 토론회를 "사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중앙위 의장단은 별도의 전자투표 시스템을 이용하기로 했다.

장원섭 사무총장이 중앙위 의장단의 전자회의를 못하게 한 것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당권파가 이제는 전두환까지 벤치마킹하고 있다. 장원섭 장군의 5·13 쿠데타… 경기동부연합이 진보진영의 '하나회'가 된 셈"이라며 "어제는 폭행, 오늘은 하극상. 민주주의 국가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가 진행하는 인터넷 토론 중계를 당권파인 장원섭 사무총장이 폐쇄한 것을 '하극상'과 '쿠데타'에 비유한 것이다.

그는 “국고 보조를 받는 공당의 시스템이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쿠데타 세력의 손아귀에 장악 당한 상태”라며 “저 폭력 집단에 맞서서 당헌을 수호하기 위한 제2의 5·18 항쟁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는 전날 당권파들이 벌인 폭력사태에 대해서는 "아, 오늘로 대한민국 진보는 죽었다"며 "통합진보당 중앙위에서 벌어진 사건은 지켜보는 대중들에게 '경기동부연합은 이참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확신을 심어줬을 것"이라고 했다.

소설가 이외수도 통합진보당 폭력사태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도 모자랄 판국에 아직도 국민의 존재를 망각하고 싸움박질이나 하고 계시는 분들이시여, 당신들은 부끄러움을 몰라도 국민은 부끄러움을 안다"고 썼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