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카사노 쟁탈전..

중앙일보

입력

AS 바리의 18살 신예 포워드 안토니오 카사노(Antonio Cassano)를 붙잡기 위해 이탈리아 명문 클럽들이 벌써부터 혈안이다.

진작부터 그의 영입작업에 나섰던 유벤투스를 비롯해서 AS 로마와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최근에는 AC 밀란이 그의 영입을 희망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리그의 트레이드 시장이 재개되면서 그의 영입을 둘러싼 각 클럽들간의 보이지 않는 알력다툼이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띄고 있다.

애당초 99/00 시즌 직후 자신의 희망대로 유벤투스로 1천9백만 달러 선에 이적할 것으로 보여졌던 그에게 레알 마드리드가 2천4백만 달러를 제시했다.

그러자 다시 AS 로마가 2천8백만 달러, 이에 뒤질세라 유벤투스가 거금 3천8백만 달러를 배팅하면서 카사노의 영입을 둘러싼 전쟁에 더욱 불이 붙은 상태이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의외의 복병 AC 밀란 역시 현금 2천만 달러와 선수를 포함한 패키지 옵션을 제시해 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참고로 유벤투스가 제시한 3천8백만 달러는 유벤투스가 아직 선수 이적료로 사용한 적이 없는 클럽 사상 최대 규모의 액수이며, 이는 카사노의 영입에 대한 그들의 의지와 열정을 여실히 반영하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한편 21세 이하 이탈리아 대표로 활약하고 있기도 한 카사노는 99/00 시즌 세리에 A 14 라운드 인터 밀란과의 홈 경기에서 종료 2분을 남기고 그림 같은 볼 트래핑에 이은 역전골로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면서 유럽 축구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던 선수이며, 소속팀에서는 현재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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