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 금리 99년 6월7일 이후 최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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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인하 결정에 주식시장이 폭등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크게 떨어졌다.

자금시장에서는 금리가 크게 하락, 99년 6월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소식에 4천억원 규모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자금이 몰리면서 달러화가 풍부해져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15.10원 내린 달러당 1255원을 나타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이 연말결제자금 확보를 거의 마무리해 달러화 수요는 줄었다"면서 "반면 미국의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주식을 사기위해 외국인이 달러화를 대량으로 내놓아 환율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금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른 국내 금리의 하락이 점쳐지면서 매수세가 살아나 금리가 크게 떨어졌다.

3년만기 국고채는 전날에 비해 0.27% 포인트가 내린 연 6.37%을 기록, 지난 99년 6월7일(연 6.35%)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3년만기 회사채도 전날보다 0.14% 포인트 떨어진 연 7.97%를 기록했다.

91일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는 전날에 비해 0.10% 포인트 내린 연 6.77%였으며 91일만기 기업어음(CP)도 0.02% 떨어진 연 7.24%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투신사의 유동성이 풍부해 매수여력이 있는데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금리가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오후 4시30분 현재 연 5.31%를 기록, 전날 확정치에 비해 0.05%포인트 높게 형성됐다.(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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