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올해 1월효과 예상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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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0년 이후 거래소시장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 1월에는 강세를 보인 반면 2월에는 급등에 따른 매물부담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4일 80년 이후 2000년까지의 주가지수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1월에는 평균 3.36% 상승한 반면 2월에는 1.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1월효과'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휴가철인 8월과 9월에도 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1월지수의 등락과 연간지수의 등락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이 90년대 들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나 1월에 강세를 나타내면 그 해는 상승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거래소는 설명했다.

실제로 90년대 들어 1월지수와 연간지수가 동조하지 않은 경우는 지난 93년과 97년 뿐이었다.

한편 미국과 일본, 홍콩, 대만 등 주요국의 경우를 살펴봐도 대만의 타이엑스 지수를 제외하고는 1월의 추세로 그해의 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월중 평균등락률은 한국의 거래소(KOSPI) 지수가 4.39%로 가장 높았고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3.22%로 그 뒤를 이었다.

유상증자와 1월중 주가추이를 보면 유상증자 조달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경우 1월 주가가 하락하는 한편 연중 주가지수도 하락했다.

다만 92년의 경우 예외적으로 1월중 유상증자 조달비중이 높았지만 외국인 증권시장이 개방된데 따른 대규모 수요증가에 힘입어 주가지수가 대폭 상승했다고 증권거래소는 설명했다.

증권거래소는 '올해의 경우 1월중 유상증자 물량부담이 크지 않으므로 일단 1월효과를 제약하는 요소가 없어져 1월중 강한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미국에서 금리인하를 발표함에 따라 국내 1월 효과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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