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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언제 사고 언제 팔까]

중앙일보

입력

올해는 거래 부진 속에 지역에 따라 오르 내림이 클 것이므로 매매 시기를 잘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금사정 때문에 집을 팔려면 이사철 수요를 겨냥, 2~3월에 내놓는 것이 좋다. 반면 매수자는 이사철이 지난 뒤 4~6월을 적기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다만 구조조정 등 주택시장 밖의 변수가 나아지더라도 투자환경이 크게 달라졌으므로 대출을 받아 무리하게 집을 구입하는 것은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주택구매력 감소▶분양가 상승에 따른 투자위험 증가▶소유보다는 주거 목적으로 주택관 변화 등 주택시장 환경이 바뀌어 예전 같은 집값 급등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매수 지역과 시기를 잘 고르는 게 투자의 성패를 가늠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요즘처럼 불황기에는 집을 구입하기 전에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실제 입주해 살 것 인지, 아니면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 목적인지를 먼저 정한 뒤 매매에 나서야 한다는 것.

해밀컨설팅 황용천 본부장은 "실수요자라면 매수시기 앞당겨 '급매물 사냥' 에 나서도 되지만 투자목적이라면 시장상황을 살피며 기회를 볼 필요가 있다" 고 조언했다.

국토연구원 윤주현 박사는 "실수요자들은 상반기에 주택구입을 노려볼만 하다" 며 "하반기로 넘어가면 매수자들이 거래의 주도권을 놓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선덕 연구위원은 "매매가 많이 이뤄지는 방학 때를 피해 소강 상태인 2.4분기에 매수를 고려할만 하다" 고 말했다. 尹박사와 金연구위원은 구조조정이 성공해 경기가 하반기에 회복될 것이라는 전제를 깔았다.

반면 투자 목적의 주택 매수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주택시장 전망자료에서 구입 태도지수가 지난해 4분기에 1991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50을 밑돌았고 향후 경기침체와 실업률 상승 등을 감안하면 지수의 추가하락을 예상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서울 강남.서초.용산 등 '돈이 몰리는' 지역은 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므로 재건축 등의 호재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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