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새해 증시 개장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2001년 증시 개장일인 2일 서울 여의도 주변에서는 증시 활황을 기원하는 각종 행사가 열렸다.

○...진념 재경부 장관과 박창배 증권거래소 이사장, 배창모 증권업협회장 등은이날 오전 증권거래소 본관 1층에서 증시 개장 행사를 거행했다.

진 장관 등 참석자들은 치사를 통해 폭락과 하락으로 얼룩진 증시를 떨쳐버리 고 올해에는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다짐했다.

진 장관 등은 이어 시장 플로어가 있는 증권거래소 본관 2층으로 이동해 매매 개시를 알리는 버저를 누르며 증시 활황을 기원했다.

진 장관과 박 이사장이 오전 10시 정각 매매 개시 버저를 누르자 주위에 있던 증권업계 관계자 300여명은 일제히 박수로 환영했다.

이에 앞서 진 장관 등은 증권거래소 신관 로비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와 증권업계, 투신업계 사장단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하례식을 가졌다.

한편 진 장관과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오전 8시부터 증권거래소 신관 19층 대회의실에서 `증권업계와의 간담회'를 갖고 새해 정부의 증권정책 방향을 밝혔다.

○...40여명으로 구성된 풍물패는 이날 오전 개장식 직후 증권거래소 앞 마당에서 새해 증시의 개장과 주가 상승을 기원하는 증시 대동제를 가졌다.

특히 진 장관 등 일행은 증시 활황을 상징하는 황소 28마리를 앞세우고 여의도 증권가 일대에서 지신밟기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1천여명의 증시 관계자들은 지신밟기 행사를 통해 경기도 안성과 경남 밀양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황소들과 함께 새해 증시의 풍년을 기원했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2001년 새해 개장과 동시에 하락세를 보이자 증권사 객장에 삼삼오오 모여든 투자자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거래소시장이 오름세로 돌아서는 것과는 달리 코스닥은 계속 하락세에 머물자 투자자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대신증권 객장에서 만난 김모씨(46)는 '마이너스에서 출발해 오름세로 돌아서는 것을 보니 징조가 좋다'면서 '올해에는 모두 본전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권영석.이우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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