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한 '미용계 대부' 비달사순, 누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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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용계 대부로 알려진 헤어드레서 비달사순이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리스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

2009년 혈액암 판정을 받은 그는 작년부터 백혈병과 투병 중이었다. 정확한 사인은 현재 조사 중에 있다.

1954년 영국 런던에 미용실을 개업한 비달사순은 여성 헤어 스타일 분야를 개척한 혁신적인 헤어드레서였다. 당시 여성들은 파마를 하거나 올림 머리를 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비달사순은 머리를 짧게 커트하는 획기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여성 헤어 스타일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흔히 '보브컷'이라 말하는 짧은 단발머리가 바로 비달사순이 개발한 헤어 스타일이다. 유명 여배우들이 그에게 머리를 자르고 싶다며 줄을 서기도 했다.

이후 '가위로 머리는 조각하는 예술인'이라 불리며 전세계 미용업계의 선구자가 된 비달사순은 유럽·미국·일본·등 각국에 헤어살롱을 냈고, 그의 이름으로 수많은 헤어 관련 미용제품들이 출시돼 판매되기 시작했다. 또 아카데미를 설립해 후배 양성에 힘썼으며, 2010년엔 그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비달사순 더 무비'가 개봉하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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