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업계와 육아업계 흑룡해 특수로 웃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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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임진년 용띠해이자, 60년만에 한 번 찾아온다는 흑룡해다. 흑룡해는 10천간 중 검은색을 뜻하는 ‘임(壬)’과 12지지 중 용을 의미하는 ‘진(辰)’이 결합해 탄생한 별칭으로 이 해에 흑룡해에 결혼을 하면 좋은 기운을 받아 부부가 건강과 부귀영화를 누리며, 흑룡해에 출산한 자녀는 나라의 재목으로 성장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12년 전부가 흑룡해의 좋은 기운 아래 놓이는 것은 아니다. 특히 올해는 4월21일부터 5월 20일까지 3년만에 돌아온 윤달이 겹쳐서, 예전이라면 5월 결혼 특수를 톡톡히 봐야 할 웨딩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윤달에는 액운이 있다'는 속설 때문에, 축복 받으며 첫 걸음을 시작하려는 예비 부부들이 윤달을 기피하는 것.

그러나 장례업계만큼은 흑룡해 + 윤달 특수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윤달에는 신들이 지켜보고 있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수의를 짓거나 묘자리를 돌보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하늘의 좋은 기운을 받으라는 의미에서 고급 황금수의를 주문 제작하는 VIP 고객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수년간 지속된 저출산으로 울상이었던 육아업계는 윤달 여부와 상관없이, 흑룡해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는 업종이다. 2007년 황금돼지띠만큼이나 출산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많은 육아용품회사들은 흑룡띠 아기를 기다리는 부부들을 노린 출산상품을 선보이고 차별화된 마케팅에 나선 것. 특히 첫 출산의 경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황금천으로 만든 ‘맞춤 배냇저고리’까지 등장했다.

이처럼 고급 배냇저고리나 수의에 황금을 사용하는 까닭은 바로 황금에 담긴 특별한 의미 때문이다. 안동삼베닷컴과 독점 계약하여 전문적으로 고급 수의/한복을 제작, 판매하고 있는 골드캐리어의 진선미 대표는 “금은 인체의 독을 없애고 기(氣)를 얻을 수 있으며, 영원 불변과 부귀영화를 상징한다”면서 “태어난 아이에게 황금 배냇저고리를, 영면을 앞둔 부모에게는 영생의 의미에서 특별히 황금 수의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사치스럽다거나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진대표는 “제품이 고가들인 만큼 구체적인 맞춤상담을 통해 최고급 원단의 맞춤 제품을 제공해서 가격만큼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면서 “가방이 저가부터 명품까지 폭넓은 선택을 제공하는 것처럼, 수의나 한복 역시도 고급품, 명품이 있을 수 있다”는 인식으로 바라볼 것을 희망했다.

한편 골드캐리어(032-831-9753)는 황금 배냇저고리와 성인들을 위한 황금저고리를 맞춤 제작하고 있다. 인류의 동경의 대상이자, 영생과 행운의 상징 금으로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간직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의 정보성 보도 제공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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