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10억5천만달러 흑자…7개월째 흑자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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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중 경상수지가 10억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난 5월이후 7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올해 1∼11월중 누적흑자는 96억7천만달러를 나타내면서 올 한해 흑자규모가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한은이 28일 발표한 11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 10월(10억5천만달러)과 비슷한 10억5천400만달러를 나타냈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5월 15억5천790만달러, 6월 14억2천160만달러, 7월 8억1천70만달러, 8월 9억390만달러, 9월 17억3천900만달러 등으로 지난 5월이후 7개월째 흑자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1∼11월중 누적흑자는 96억7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228억5천만달러의 42.3% 수준이었다.

또 11월 자본수지는 외국인 직접투자의 호조와 외국인주식투자자금 순유입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단기외화대출 증가와 무역관련 신용 및 해외차입금 상환 등이 겹치면서 20억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자본수지는 지난 9월과 10월에도 각각 9억달러와 6억9천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었다.

한은 정정호(鄭政鎬)경제통계국장은 '자본수지가 지난 9월부터 3개월째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해서 자본이 본격 유출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는 중장기 해외채권을 포함, 외채를 많이 갚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는 흑자규모가 10월에 비해 3억1천만달러 줄어든 11억달러에 그쳤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흑자가 확대됐으나 리스료 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가 늘어나면서 전월과 비슷한 3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소득수지는 해외유가증권 이자수입이 늘어나면서 2억7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3개월간 지속했던 적자행진을 마감했다.

정 국장은 '이달 들어서는 27일 현재 2억달러의 흑자(통관기준)를 기록하고 있다'며 '연말에 수출이 집중되는 계절적 특수성을 감안할 때 12월중 15억달러의 흑자를 올릴 것으로 보여 연간으로는 11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1월까지 원유수입금액은 230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29억달러)에 비해 78.6% 증가했다.(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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