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돋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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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수험생들이 생활습관이 변화하는 시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능모의고사와 중간고사를 치르면서 긴장이 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학습습관을 유지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현재 성적으로 진학할 수 있는 대학과 학과를 따져보자. 목표로 둔 대학에 입학하려면 과목별 점수를 어느 선까지 올려야 하는지 생각하자. 둘째, 과목별 목표점수가 나오면 과목별로 학습계획을 세워보자. 이 땐 반드시 모의고사를 분석해 취약한 파악하고, 다음 모의고사까지 어떻게 보완할지 따져본다. 셋째, 학습계획을 잡으면 월간·주간·일간으로 세분화해 생활기록장이나 학습일기에 기록하고 그날 그날 계획된 내용을 토대로 시간을 배분해 공부하면 긴장감이 더해져 집중하게 된다.

 성적을 올리는 법을 알아보자. 많은 수험생들의 성적을 분석해보면 공부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데도 성적은 제자리 걸음인 학생들이 많다. 배운 내용에 대한 복습은 작은 시간을 투자해도 기억을 늘이는 데 유리하다. 수업 후 즉시 반복학습을 하는 것이 성적 상승을 이끄는 지름길이다.

 다음으로 취약한 부분에 대한 집중학습을 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수학에서 힘든 부분과 쉬운 부분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지수로그와 행렬은 쉬운데, 적분과 통계가 어렵다’ 또는 “벡터가 어렵다”라고 대답한다. 공부는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면 “진도에 따라 문제집 푼다”고 대답한다.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런 식으로 공부할 것이다.

 학생들의 모의고사 오답을 분석해보면 성적대별로 틀리는 문제 유형들이 반복된다.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특정 내용영역에서 집중적으로 틀리는 예는 거의 없다. 어려워하는 적분과 통계, 벡터에서 오답이 많고 상대적으로 쉽다고 느껴지는 지수로그나 행렬에서는 오답이 작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중위권 학생들은 범위에 상관하지 않고 계산문제는 대부분 맞춘다. 하지만 이해력문제와 수학적 해결능력을 요구하는 문제에선 오답이 많다. 다시 말해 쉽다고 생각하는 행렬도 행렬의 진위판단 문제(이해력)가 나오거나 벡터에서 계산 문제가 출제되면 오답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학습대책이있다. 취약점이 행렬 부분에서 진위판단 문제라면 이를 집중 학습해야 하는데 한 권의 수학 문제집에는 진위판단 문제가 2~4개 밖에 없다. 여러 친구들의 문제집을 빌려서 그 부분만 15~20문제 정도를 집중적으로 풀어야 한다. 취약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해 틀리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성적 상승법이다.

<일산청솔학원 김명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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