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 미르호 하루동안 통신 단절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의 유인 우주정거장 미르호(號)와 지상본부와의 통신이 만 하루동안 단절됐지만 26일 오후(이하 모스크바 시간) 정상을 회복했다고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 러시아 비행조종센터 소장이 밝혔다.

솔로비요프 소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미르호와의 정기 교신 시간에 통신이 완전 정상화됐으며 앞으로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 25일 오후 6시 41분부터 비행조종센터와 미르호간의 통신이 원인 모를 이유로 인해 단절됐으며 26일 낮 7분동안 잠깐 재개됐다가 다시 끊겼었다.

전문가들은 통신은 원상회복됐지만 아직 통신 단절의 원인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틀동안 원인 분석을 벌인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솔로비요프 소장은 이번 통신 단절 사태가 내년 2월 말∼3월 초로 예정된 미르호의 태평양상 폐기 일정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고 "내년 1.4분기내에 미르호의 궤도 하강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영 N-TV는 이날 낮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번 통신 단절 사고로 인해 미르호의 폐기 시기가 훨씬 앞당겨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르호는 현재 지상 315km 지점에서 무인 상태로 유지되고 있으며 비행조종센터가 운항을 관리하고있다.

한편 화물선 `프로그레스''호와 미국과 러시아등 16개국이 공동 제작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도킹은 이날 낮 2시 3분(한국시간 오후 8시 3분) 예정대로 이뤄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