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오전] 번번히 무산되는 반등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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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거래가 뜸한 가운데 약보합권에서 오르내림을 지속하고 있다.

2000년 폐장일인 26일 코스닥시장은 지난 주말 7%가 넘는 미국 나스닥시장의 급반등에 고무돼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현금화를 위한 매물이 꾸준히 출회되며 반등시도가 번번히 무산되고 있다.

국민-주택은행 노조 파업과 연말 휴장을 앞둔 투자주체들의 관망세가 지수의 탄력적인 움직임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지수는 낮 12 현재 지난 주말보다 0.25포인트 떨어진 52.42를 나타내며 연나흘째 사상최저 행진을 지속 중이다.

폐장을 앞두고 투자주체들이 매매를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해짐에 따라 거래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매매거래가 중단됨에 따라 거래대금이 이시각 현재 평소의 4분의 1수준인 3천억원을 약간 웃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리며 종목별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옥션 등 인터넷주들이 강한 상승탄력을 받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사업자 선정 이후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IMT-2000 관련주와 위성방송 관련종목들이 다시 상승시도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특히,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등 단말기업종과 휴맥스, 프로칩스 등 셋톱박스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반면, 정부의 바이오벤처 자금지원 결정에 상승세가 기대됐던 마크로젠, 대성미생물연구소 등 생명공학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3백31개로 오른 종목 2백1개보다 1백개 이상 많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로 방향을 틀며 매도폭을 확대, 오전 11시55분 현재 각각 72억원과 4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기술적 반등을 예상한 저점매수세를 이어가며 8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Joins 김용석 기자 <cafuki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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