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판매량보니… 역시 아이패드가 최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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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가 최강의 태블릿PC 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IDC는 3일(한국시간) 전세계 2012년 1분기 태블릿PC 출하량을 집계해 발표했다. IDC에 따르면 아이패드는 1분기 1180만대가 팔려 나가며 전체 태블릿PC 판매의 약 68%를 점유했다. 이 기간 전체 태블릿PC 판매량은 1740만대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20% 높은 판매량이다.

아이패드는 2011년 4분기 전체 태블릿PC 출하량의 54.7%를 차지했다. 아이패드 판매가 이번 분기에 급성장한 것은 뉴아이패드 출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뉴아이패드 출시와 함께 아이패드2의 가격을 인하한 것이 주요했다”는 게 IDC의 설명이다. 톰 마이넬 IDC 연구원은 “아이패드가 콘텐트 소비기기를 넘어 여러 목적을 충족시켜주는 기기로 발전해, 교육·기업 시장에서 사용이 증가했다”며 “아이패드2 가격을 낮춘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말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성장을 이끈 아마존 킨들파이어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킨들파이어의 1분기 판매점유율은 4%대로 떨어졌다. 이는 직전 분기(16.8%)의 4분의 1 수준이다. IDC는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출하량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아마존은 삼성전자에 다시 출하량 2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4위는 레노버, 5위는 누크태블릿을 출시한 반스앤노블이 차지했다.

IDC는 “전체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출하량이 1분기 갑자기 떨어졌지만, 삼성전자와 레노버가 계속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2분기 새로운 태블릿PC가 출시되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 갤럭시탭 11.6인치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며, 구글도 자체 브랜드의 태블릿PC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아마존도 고해상도 킨들파이어를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도 등장한 상황이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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