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성탄절 눈 내려 `경품 대박'

중앙일보

입력

성탄 전야의 예상치 않은 눈으로 새천년 첫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경품을 준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참여한 소비자들이 '경품 크리스마스 선물'을 탈 수 있는 행운을 잡게됐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서울을 기준으로 최소 1 ~ 1.5cm 이상의 눈이 내리면 컴퓨터와 오디오 등 상당액에 달하는 경품을 주겠다고 광고한 업체들에 대해 많은 고객들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응모했다.

그러나 기상청도 서울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가능성을 낮게 봤고, 크리스마스이브 오후까지도 눈이 내릴 기미가 전혀 없어 소비자들만 '헛물'을 켤 것 같았다.

하지만 이날 밤부터 서울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눈이 새벽까지 이어졌고, 기상청이 발표한 이번 크리스마스의 서울지역 공식적설량은 1.7㎝로 대다수 업체들이 내건 조건에 부합해 '경품대박'이 터졌다.

교육포털인 스쿨아이넷(www.schooli.net) 은 `긴가민가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통해 성탄절에 1.5㎝ 이상의 눈이 내리면 네티즌을 추첨,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킥보드를 선물하기로 약속했다.

또 유학 포털사이트인 예스포스터디(www.yes4study.com) 와 인터넷 쇼핑몰 삼성몰(www.samsungmall.co.kr) 도 크리스마스에 1㎝이상 눈이 내리면 각각 신규회원이나 물품구매고객을 대상으로 350∼1천명을 추첨, 노트북 컴퓨터, 미니 오디오, 자동카메라 등 1억원 상당의 경품을 주겠다고 광고했다.

기상청은 "애초 눈구름대가 서해안 일대에 집중해 호남.충청지방에만 눈이 오고 서울.경기지역은 약한 눈바람만 날릴 것으로 내다봤으나 동풍기류가 확장되면서 눈구름대가 이동해 서울에도 쌓일 정도의 눈이 내렸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