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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업계, 솔루션기업으로 변신 붐

중앙일보

입력

닷컴업계에 솔루션 업체로 변신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 사업에서 서비스를 구현하는 시스템을 솔루션으로 상품화해 다른 기업에 파는 B2B 사업에 주력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솔루션을 판매하면 매출을 단번에 끌어올려 수익모델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씻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전자상거래 서비스 업체인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전자지불, 공급망관리, 반품예약구매 등 전자상거래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국내외에 이들 솔루션을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기존의 종합연구소와 별도로 솔루션 판매 및 기획을 전담하는 기술사업본부를 신설했다.

6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채팅 사이트인 스카이러브(www.skylove.co.kr)를 운영하는 하늘사랑도 최근들어 솔루션 판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업체는 올해 전체 매출의 10% 가량인 6억원을 솔루션 판매로 올렸으며, 내년에는 해외 수출에 나서 솔루션 매출을 전체 매출의 15%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밖에 무역 사이트(www.tpage.com)를 운영하고 있는 티페이지는 지난 8월 말레이시아에 300만달러를 받고 솔루션 및 콘텐츠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현재 일본 업체와도 솔루션 수출 계약을 추진중이다.

티페이지는 우리말은 물론 영어, 일어, 중국어, 불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8개 국어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언어 국가들에 대한 솔루션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일반인에게는 동호회 사이트로 알려진 프리챌(www.freechal.com)은 동호회원들과 기업들을 연결시키는 e-CRM(고객관리) 솔루션 판매로 수익을 도모하고 있다.

닷컴기업의 솔루션 업체 변신 바람은 미국 등 해외에서 더욱 거세게 일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비욘드닷컴, 푸드닷컴, 마더네이처닷컴, 그레이트엔터테이닝닷컴 등이 B2C 서비스 회사로 시작했으나 최근 심화되고 있는 자금난 극복을 위해 B2B 업체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잘 알려진 아마존닷컴은 전자상거래 사이트들에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전자결제 솔루션인 `원클릭'을 라이선스 판매하고 있으며 이베이도 최근 자사 기술을 다른 웹사이트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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