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상반기 저점, 하반기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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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증권사들은 내년 증시가 상반기에 저점을 확인한 후 반등세로 전환해 하반기에는 점진적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각 증권사가 내놓은 내년 증시 전망.

◇대우증권 내년 증시는 구조조정에 따른 효과와 IT(정보기술)주식의 부활여부가 관건이며 종합주가지수는 450∼750포인트 수준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경기순환을 감안할 때 내년 3.4분기까지 조정국면을 거치다 4.4분기부터 경기회복이 완연해질 것이며 경기는 내년 중반쯤 주식시장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고 올 연말에 비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없다. 벤처기업이 정리되면서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다.

◇대신증권 2002년까지 저평가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종합주가지수는 연평균 550선을 축으로 350∼70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둔화와 내수위축에 따른 저성장과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하락의 주요인이며 구조조정에 대한 신뢰가 생길 때 주가는 일시적인 급반등 가능성이 있고 미 금리인하로 1.4분기를 전후해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또 코스닥 시장은 거래소와 동조 양상을 보이겠으며 낙폭이 컸던 IT주의 급등락이 예상되고 환경주, IMT-2000주, 미디어주, 무선인터넷주 등이 테마주로 순환할 것이다.

◇LG증권 내년 증시는 구조조정의 성패와 미국 및 국내 경기의 연착륙 여부가 화두로 등장하고 종합주가지수는 4.4분기에 평균 720포인트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내년 1.4분기 후반∼2.4분기 초반 중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라 단기 유동성 장세가 나타나고 3.4분기 이후 신용위험 해소 등의 요인으로 2차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시장은 2.4분기 이후 추세 반전 시도가 가능하다. 연초에 65∼80포인트를 중심으로 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고 여건이 개선되는 2.4분기 중반부터 성장세를 보여 4.4분기에는 100포인트 돌파 시도도 가능할 것이다.

◇현대증권 내년 종합주가지수는 최저450∼최고800포인트 내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3.9%로 하락하고 미국 경제도 3%로 위축될 것이며 우리 경제도 국내총생산(GDP)이 4.3% 성장에 그칠 것이다.

내년 주식시장은 경기둔화와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 등 펀더멘털 약화와 구조조정의 여파로 인한 시장위험 상존, 99년의 과다 공급물량으로 인한 수급기반의 취약성이 본격적인 추세전환을 제약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하와 우리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검토되는 여건이 형성돼 일시적인 유동성 분출로 반등국면이 나타날 수도 있다.

◇굿모닝증권 상반기에 약세를 보이다 하반기에 점진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이고 종합주가지수는 440∼700포인트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다.

상반기엔 구조조정의 완결이 늦어지며 주식 매도압력이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금융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금융장세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종합주가지수와 나스닥시장의 동조화 계수가 0.8에 이를만큼 동조성이 심하다. 미국 증시 급상승과 전자산업 호황 등 대형 호재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쉽게 700포인트대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메리츠증권 올 하반기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점진적인 회복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4분기에는 유가 하락과 미 금리인하 등 대외부문에서 호재가 나올 것이지만 국내 부문에서 25조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등 악재가 교차할 것으로 보여 주가 변동폭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 3.4분기부터는 세계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하면서 국내 금융시장 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가가 경기에 선행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증시는 2.4분기부터 상승 추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

◇세종증권 내년 상반기에 450∼500포인트 내외에서 저점을 확인하고 하반기에 1000포인트 돌파 시도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주가하락 요인은 이미 상당부분 현재 주가에 반영돼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주가는 상승으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이후 주식시장은 외환위기를 맞은 97년 4.4분기 이후 상황과 비슷하다. 98년 9월말 공적자금 투입을 계기로 주가가 오른 것처럼 내년 초 공적자금 투입과 함께 주가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의 경우 상반기에 업체들간 인수,합병 및 수익모델 확보에 실패한 업체들의 퇴출 등이 이뤄져야 하반기부터 안정적 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 상반기에 60∼80포인트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은증권 내년엔 지난 98∼99년의 대량물량 공급에 따른 후유증이 이어질 것다. 종합주가지수는 2.4분기에 저점을 확인하며 400∼600, 4.4분기에 회복돼 600∼800포인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은 경기둔화가 본격화될 것이지만 경기나 주식시장의 순환 사이클상 상승기간이 지나치게 짧았던 만큼 구조조정 여하에 따라 하반기 이후 시장 회복 가능성은 있다.

코스닥 시장은 양적 팽창에 비해 질적 저하가 심화된 만큼 제도를 보완하고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수요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 하반기에 90∼100포인트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ING베어링 증권 종합주가지수가 내년초까지 향후 2,3개월동안은 500∼580포인트 근처에서 등락할 수 있다. 내년 말까지는 700포인트 정도에 이를 것으로 낙관한다.

그러나 한국은 지금 서커스 광대가 동시에 여러 물건들을 공중에 던지면서 받아내는 저글링(juggling)같은 일들을 행하고 있다. 너무나 많은 이슈들이 저글링 과정 속에 있다.

내년 아시아 시장에서는 대만과 함께 한국이 달러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36.4%)을 안겨줄 수 있는 국가라고 생각한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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