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샘터 명작시리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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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이 허용된다면 책이 꼭 콩알 만 하다. 기존 포켓 북 이나 어른 손바닥의 절반 이하 크기라서 앙증맞다는 느낌을 준다.그러나 저자나 책의 대중적 명성은 그 반대다.

법정 스님의 산문집 '새들이 떠나 간 숲은 적막하다', 수필가 피천득 선생의 '인연', 정채봉 시인의 '하얀 사랑', 이해인 수녀의 '꽃삽', 오천석 엮음 '노란 손수건'.

샘터사가 펴낸 '주머니 속의 샘터 명작'시리즈 첫회분 5권은 이미 오래전 부터 사랑을 받아왔던 단행본들을 아기자기한 판형으로 다시 제작해 선보인 것이다. 이중 '노란 손수건'은 30년 이상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고, 판매량도 1백만부를 넘어섰다고 출판사측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책이 작아졌지만 활자가 읽지 못할 정도로 작은 것은 아니다. 보통 단행본 활자보다 작은 정도다. 책 값도 4천원 내외에서 메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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