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컴맹탈출 시.교육청 합동작전

중앙일보

입력

`컴맹 어머니'' 구제를 위해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함께 나섰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22일 학부모들의 컴퓨터활용 능력 제고를 위해 겨울방학기간에 학교시설물을 활용, 1천5백여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무료로 정보화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초.중.고교 전산실습장 41개소를 선정, 내년 1월 8일부터 19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정보화교육은 ▲컴퓨터 기초 ▲인터넷 활용 ▲유해사이트 차단 소프트웨어 설치등을 가르친다.

시와 교육청은 학습사이트, 학부모모임 사이트 등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사이트 활용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운영, 컴맹어머니들이 자녀들에게서 느끼는 소외감을 해소시킨다는 계획이다.

시와 교육청은 교육대상을 완전 컴맹수준의 학부모 가운데 저소득층,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장애자 등을 우선으로 각급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이미 1천519명을 선정한 상태.

부산시는 특히 학부모 정보화교육을 통해 지역주민의 정보마인드를 확산시켜 인터넷을 통한 시정참여와 민원처리 등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시와 교육청은 시는 강사비와 교재를 지원하고 교육청은 교육생 모집과 교육장소 선정을 맡는 등 역할을 분담해 정보화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 관계자는 "벌써 일부 학교들이 교육 대상학교 지정을 요청하는 등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하고 "학부모들의 호응도 등을 설문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방학기간 교육의 정례화 여부 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