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너 해리포터 도메인 권리 확보

중앙일보

입력

세계 어린이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동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영화제작을 추진해 온 ''타임워너 엔터테인먼트''가 21일 유엔 산하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로부터 해리 포터와 관련된 107개 인터넷 도메인(주소)에 대한 권리를 인정받았다.

타임워너측은 WIPO의 판결로 캘리포니아 기업 하퍼스티븐스가 미리 등록해 놓은(http://www.harrypotterinhollywood.com)와 (http://www.harrypotterfilm.org) 등의 인터넷 도메인을 넘겨받게 됐다.

영화제작사 워너 브러더스를 통해 해리 포터와 관련된 영화 및 판촉물 제작 등의 시장권리를 갖고있는 타임워너측은 문제가 된 인터넷 주소가 지난 3월 해리 포터시리즈의 영화제작 소식이 나온 뒤 이틀 사이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들 주소에 대한 권리를 주장해 왔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IPO는 하퍼스티븐스측에 이들 도메인의 권리를 주장할 수있는 소명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인으로 구성된 WIPO 위원회는 판결문에서 "타임워너측이 이들 주소를 사용하는 것을 방해하려는 것 이외에 다른 동기를 파악할 수 없다"면서 하퍼스티븐스가 선점한 도메인을 타임워너측에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작가 조앤 K. 롤링이 꼬마 마법사 포터의 얘기를 다룬 해리 포터 시리즈는 4권까지 출판돼 전세계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어왔으며 할리우드에서 배우선정까지 마치고 영화로 제작중에 있다.

WIPO는 지난 해부터 변호사 비용이 많이 드는 법정소송 대신 신속한 중재방식으로 도메인 분쟁을 해결해 왔으며 영화배우 줄리아 로버츠와 가수 마돈나, 티나 터너등 유명인과 뉴욕타임스 등의 단체들이 이를 통해 도메인 투기꾼들로부터 도메인을 되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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