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평균연봉 189만달러, 17.5%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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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저금통은 더욱 무거워졌고 돈을 많이 푼 구단의 성적이 대체로 좋았다.

또 1루수가 포지션별 최고 몸값 선수였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노조는 올시즌 MLB 선수들의 연봉 결산을 이처럼 발표했다.

20일 노조에 따르면 메이저리거의 2000년 평균 연봉은 189만5,630달러로 전년보다 17.5%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구단별로 보면 월드시리즈 3연패의 뉴욕 양키스가 선수당 365만6,542달러로 최고 부자임을 입증했다. 양키스는 이로써 2년연속, 그리고 지난 7년중 6차례나 수위에 올랐다. 특히 올해 월드시리즈 재패에 따른 전리물(?) 덕으로 평균 연봉이 지난해보다 40만달러 이상 높아졌다.

LA 다저스(314만1,883달러), 애틀란타 브레이브스(312만7,992달러), 뉴욕 메츠(311만5,549달러) 등도 선수 몸값으로 평균 300만달러 이상 지불했다.

반면 미네소타는 고작 60만1,680달러로 30개 구단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몬트리얼(76만7,420달러), 캔자스시티(79만8,242달러)도 바닥권 연봉 구단.

특히 지난해 평균 연봉 282만5,737달러로 2위 였던 텍사스 레인저스는 올해 187만723달러로 15위로 처졌다. 결국 텍사스는 올해 긴축을 통해 푼푼히 모은 돈을 알렉스 로드리게스(10년간 2억5,200만달러) 한 사람에게 몰아줄 셈이 됐다.

올시즌 선수들에게 돈을 쏟아부은 구단은 세인트루이스로 평균 몸값이 지난해 151만달러에서 올해 239만달러로 불었다.

포지션별 몸값을 보면 1루수 평균 연봉이 499만여달러로 가장 많았고 외야수(348만달러), 지명타자(336만달러), 2루수(315만달러), 투수(306만달러), 포수(276만달러) 순으로 높았다.

총 연봉중 15위권내 상위구단중 디트로이트(79승83패), 볼티모어(74승88패), 탬파베이(69승92패), 시카고 컵스(65승97패) 등 4팀이 절반미만의 승률로 제몫을 못했다.

반면 총연봉 하위순위 15위팀중 시카고 화이트삭스(95승67패), 오클랜드(91승70패), 신시내티(85승77패), 애나하임(82승80패), 콜로라도(82승80패) 등 5개팀은 몸값이상의 실력을 발휘했다.

한편 박찬호는 올해 순연봉 385만달러에 인센티브 40만달러를 받아 다저스 팀 평균은 물론 투수 평균을 훨씬 상회, 귀빈 대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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