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반격 … 4월 미국 판매량 11.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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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지난해 대지진과 태국 홍수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고전한 도요타가 반격을 시작했다. 4월 도요타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17만80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했다. 지진과 홍수로 차질을 빚었던 부품 조달이 정상화하면서 주력 차종 캠리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미국 ‘빅3’ 중에선 크라이슬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크라이슬러의 판매는 20.4% 증가했다. 이탈리아 피아트가 인수한 뒤 미국시장에 내놓은 ‘피아트 500’ 미니카가 선전했다. 여기다 픽업트럭 ‘램’의 판매량이 19% 늘어나며 크라이슬러의 회복을 견인했다. 유럽 브랜드도 선전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27.8%, 아우디가 15%, 폴크스바겐이 31.5%씩 판매량이 늘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현대·기아차의 성장세에는 급제동이 걸렸다. 현대차의 4월 판매는 0.8%, 기아차는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현대의 주력 차종 쏘나타 판매는 지난해 4월은 물론 올 3월에 비해서도 오히려 줄었다. 기아차의 간판 차종 옵티마도 1년 전보다 68.7% 증가했으나 지난달에 비해서는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이후 미국 자동차의 반격을 주도해온 포드와 GM의 판매도 주춤했다. 포드의 판매량은 4.8%, GM은 8.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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