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주 "승진아, 누나도 미국 갈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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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샹송화장품의 하은주(오른쪽 위)가 벤치를 지키며 팀을 응원하고 있다. [연합]

하승진(19.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이어 누나 하은주(22.일본 샹송화장품)가 미국 무대를 노크하고 있다.

202㎝의 키로 아시아에선 골밑 적수가 없는 그는 23일 우리은행과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WNBA(미국여자프로농구)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오퍼는 오지 않았지만 내년께 WNBA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도 있다"고 해 교섭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주변에선 "접촉이 돼 성사되는 대로 떠날 계획이며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구단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정주현 샹송화장품 감독도 "은주는 미국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그냥 지켜만 봐 주면 알아서 화초처럼 잘 클 것"이라며 가능성을 짙게 풍겼다. 샹송화장품은 지난해 계약 당시 하은주가 본고장 농구 진출을 원하면 조건 없이 보내주기로 합의한 상태다.

하승진과 자주 연락하느냐는 질문에 하은주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전화하고 인터넷으로도 연락을 주고받는다. 서로 열심히 하고 잘 하자고 격려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하승진은 이날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1분34초간 출장,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2득점 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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