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회장 경영복귀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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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20일 낮 서울 계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영복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현대건설 대표이사 회장이 아닌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하며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 김재수 그룹 구조조정위원장 등 현 경영진은 유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6월이후 현대의 자구이행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에 따르면 지난 6월 현대건설의 부채 5조5천억원을 연말까지 4조3천억원으로 줄이라는 채권단의 요구를 받고 지금까지 1조2천808억원의 자구를 이행했다.

현대의 그간 자구이행을 내역별로 보면 연말까지 3천억원, 내년초까지 3천억원을 마련키로 한 서산농장 토지매각의 경우 토지공사로부터 지난달 16일 선급금으로 2천100억원을 받은데 이어 지난 18일 1천350억원을 받아 당초 목표를 45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또 정주영 전 명예회장은 지난 4일 1천700억원의 회사채 전환에 이어 지난 18일 현대자동차 지분을 모두 현대 모비스에 매각했으며 이를 통해 마련한 786억원을 이달말 현대건설에 출자할 계획이다.

인천철구공장은 305억원을 받고 인천제철에 매각키로 정식 계약을 체결했으며, 광화문 사옥, 인재개발원, 목동신도시 부지, 울산 방어진 토지매각을 통해 896억원을 마련했다.

이와함께 지난 달에 현대건설 보유 상선. 중공업 지분 등 유가증권 매각을 통해 3천430억원을, 방글라데시 시멘트공장과 싱가포르 선샤인 플라자빌딩 매각으로 766억원을 확보했다.

이밖에 분당 하이페리온, 청남 컨트리클럽, 서울 한남동 현대파크빌등 사업용 자산과 문래동 토지를 각각 1천412억원과 368억원에 매각했다.

그러나 감정가 1천620억원 상당인 계동사옥 매각은 현재 외국계 금융기관과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당초 계획한 연내 매각은 불가능한 실정이며 정몽헌 회장의 출자(400억원)와 현대상선 주식매각은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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