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스코 왕관 지켜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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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박지은(나이키골프.사진(左))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右))이 24일 밤(한국시간) 맞붙는다. 무대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지난해 박지은이 우승했던 올 시즌 LPGA 투어의 첫 메이저 대회다. 박지은은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최근 4개 대회 연속우승을 거둔 '골프여제' 소렌스탐은 5연승 행진을 꾀한다. 주최 측은 두 선수와 유럽의 강자 파트리샤 뮤니에-르부크(프랑스)를 같은 조에 편성했다. 2005 시즌 들어 최고의 빅카드다.


박지은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올해도 연못에 뛰어들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지난해(우승 후 연못에 뛰어들었을 때) 춥고 떨리긴 했지만 기분은 최고였다"고 덧붙였다. 박지은의 발목을 잡는 건 허리 통증이다. 지난주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 때 통증이 도져 마지막 날 경기를 포기했다. 그는 23일 열린 프로암대회를 건너뛰고 쉬었다면서 "매일 물리치료와 얼음찜질을 하면서 컨디션을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10대 스타 맞대결=이번 대회 또 하나의 빅카드는 미셸 위(15.한국이름 위성미)와 일본의 신예 미야자토 아이(19)의 대결이다. 미셸 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쟁쟁한 프로들을 제치고 단독 4위를 했다. 미야자토는 지난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여자월드컵 골프대회에서 일본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

◆박세리 그랜드슬램 도전=박세리(CJ)는 슬럼프 탈출을 기대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생애(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이미 US여자오픈(1998년).LPGA챔피언십(98년).듀모리에클래식(2001년.브리티시여자오픈 전신)을 석권한 그다. 한국선수는 모두 18명이 출전한다. 김미현(KTF).한희원(휠라코리아).안시현(엘로드), 지난해 국내 투어 상금 1.2위인 송보배(슈페리어).김주미(하이마트)도 나간다.

◆대회 후 소렌스탐은 또 성대결=대회 직후인 28일부터 소렌스탐은 태비스톡컵 골프대회(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남자선수들과 샷 대결을 한다. 이벤트 성격의 이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소렌스탐은 미국의 찰스 하웰3세, 리 잰슨 등과 매치플레이로 겨룬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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