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유럽·남미축구, 훌리건들로 몸살

중앙일보

입력

지난 주말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 영국에서 열성 축구팬들의 난동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근 덴 보시에서는 시당국이 폭력사태 발생을 우려해 홈경기를 취소하자 이에 격분한 팬들이 거리에서 난동을 부려 전투경찰 400명과 헬리콥터들이 동원돼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덴 보시 스타디움의 한 경비원을 때려 경기장 출입이 금지됐던 피에르 불레라는 30대 남자가 진압 경찰에게 칼을 휘두르다 경찰이 쏜 총에 가슴을 맞고 숨졌다.

이같은 경찰의 강경 진압에도 불구하고 훌리건들의 난동은 이튿날인 17일에도 이어져 훌리건 100명이 벽돌을 던지며 경찰과 대치하는 장면이 TV를 통해 방영됐다.

아르헨티나에서도 17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벌어진 축구경기 중 일어난 관중들의 난동 속에 10대 팬이 폭동 진압용 고무탄에 맞고 숨지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경기가 중단됐으며 25명이 다치고 20명이 구속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밖에 영국에서도 16일 셰필드에서 발생한 서포터스들간 패싸움으로 33명이 구속되는 등 축구장 폭력으로 홍역을 치렀다. (덴 보시<네덜란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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