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과 진로교육을 하는 ‘모든학교’는 계절적 특성과 교과 진도에 따라 연간 계획을 세워 체험학습을 진행한다.주5일수업이 전면 확대되면서 주말에 자녀를 체험학습에 참여시키려는 부모들이 늘고있다. 부모가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며 체험학습을 하면 가장 좋겠지만 여건이 안 될 경우 신뢰할 만한 체험학습업체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2004년에 설립된 체험학습 전문업체인 모든학교는 초등학생이 친구들과 팀을 짜 참여하는 교과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초등학교 사회·과학 등 교과서 학습내용과 연계해 매달 1회씩 1년간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과정은 입문·사회탐구·과학탐구·한국사로 구성된다.
학년별 교과 내용 따라 3가지 프로그램
입문과정은 초등 1~2학년 수준에 맞춰 현장체험학습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체험활동에 중점을 뒀다. 계절적인 특성과 교과진도를 고려해 개발된 연간 교육과정에 따라 박물관, 농·어촌마을, 자연사박물관 같은 현장을 방문한다. 김정주 체험학습연구소장은 “체험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편성해 체험학습을 처음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사회탐구·과학탐구 과정은 초등 3~6학년의 사회·과학 교과서 학습내용과 관련된 현장을 방문해 교과 내용을 학습한다. 사회탐구과정은 국회·화폐금융박물관·농업박물관·지도박물관·방송국과 같은 체험학습장을 방문해 사회교과에서 다루는 정치·경제·문화·지리 등을 배운다. 과학탐구과정은 공룡알화석지·국립과천과학관·기상청·국립수목원·에너지파크 등에서 과학 교과에서 다루는 물질·생명·에너지·지구과학 등을 익히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한국사과정은 초등 5학년 사회교과에서 다루는 한국사의 주요 내용을 역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교과 진도에 맞춰 암사동 선사유적지·국립중앙박물관·공주와 부여·경복궁과 종묘·서대문형무소 등의 주요 역사 현장을 방문해 당시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보고 배운다. 12회로 구성된 연간 교육과정에 따라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우리나라 역사를 통사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반일형·종일형 나눠 연 12회 과정 편성
모든학교의 교과체험학습은 낯설지 않은 환경에서 편안하고 재미있게 체험학습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친구들 5~10명으로 팀을 이뤄 진행된다. 학습시간·학습장소·이동방법·학습인원·전문강사·안전관리 등을 고려해 학부모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사회교실’ ‘우리끼리 체험학습’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찾아가는 사회교실’은 5명씩 팀을 짜 도심 속 체험학습 현장을 방문, 2시간 동안 집중 학습하는 반일형 프로그램이다. 팀을 짜 신청하면 대표 학부모와 상담 후 자녀들의 특성에 따라 매달 1회씩 총 12회로 구성된 연간 교육과정을 편성한다. 이에 맞춰 담임 전문강사를 지정하고 체험학습 진행 일정을 결정한다. 계획된 일정에 따라 현장에서 아이들이 전문강사와 만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우리끼리 체험학습’은 10명으로 팀을 구성하고 전세버스로 이동하며 체험학습을 하는 종일형 프로그램이다. 이동에 따른 시간이나 지역적 제약을 덜 받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다양하고 선택의 폭이 넓다. 모든학교가 제공하는 기본 프로그램을 선택해도 되지만 부모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도 있다.
체험학습을 선택 때에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과 전문강사를 고려해야 한다. 김 소장은 “놀이가 아닌 교과학습에 도움이 되는 체험학습을 원한다면 일회성보다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으로 구성된 체험학습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있다면 문화예술교육이나 활동이력개발 프로그램도 고려해본다.
◆모든학교=9년째 체험학습과 진로교육을 운영하는 회사다. 설립 초기부터 체험학습연구소를 운영하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문강사를 양성해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에 지역사회서비스 우수제공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올해 신지식서비스산업 벤처기업으로 인증 받았다.
<박정현 기자 lena@joongang.co.kr 사진="모든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