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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소아암 환자 살리기 매출 2% 기부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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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홈플러스는 전문 의료진·협력사·시민단체와 손잡고 백혈병 환아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유통업체 대표와 대학병원 교수, 시민단체 대표…. 별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들이 요즘 한자리에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는 내용은 마트 매출도, 의료기기 개발도, 소비자 불만도 아닌 ‘어린이 암환자’다. 홈플러스가 국내 최고의 백혈병 소아암 분야 의료진 및 의료 사회사업 전문가, 사회복지 전문가, 소비자모임 대표를 모아 시작한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의 심의위원회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 캠페인은 올해 3월 홈플러스가 협력회사와 손잡고 시작했다. 홈플러스 매장에서 고객이 캠페인 상품을 구매하면 홈플러스와 협력회사가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각각 상품 매출의 1%씩 최대 2%의 금액을 소아암 환자 치료비로 기부하는 내용이다. 홈플러스 임직원과 협력회사·정부·의료기관·시민단체가 힘을 합쳐 어린 환자를 돕는 ‘풀뿌리 연합사회공헌운동’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학교병원·단국대학교병원 등 국내 5대 소아암 전문 종합병원 의료진이 모두 참여했고, 소비자시민모임과 의료사회사업협회 같은 시민사회단체도 동참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역삼동 홈플러스 e파란재단 사무실에서 ‘제1차 어린 생명 살리기 지원 환아 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동수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 서종진 서울아산병원 교수, 구홍회 삼성서울병원 교수 같은 소아암 전문의료진과 송효석 의료사회사업협회장,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이효율 풀무원 대표이사 등이 한자리에 모여 지원할 어린이를 선정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동수 원장은 “환자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이 있다면 병원은 환자들을 위한 연구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며 “여러 기업과 시민단체까지 나선 이번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에 대해 충격적인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심의위원회는 백혈병뿐 아니라 희귀 혈액질환 환아도 지원하고, 청소년이 아니어서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만 19~20세 환자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백혈병 소아암은 어린이 질병 사망원인 1위로 현재 전국에 약 2만5000명의 환아가 있다”며 “수술을 통한 완치율이 75%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비용 때문에 치료받지 못했던 어린 생명을 살리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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