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세단' 선택폭 커졌다

중앙일보

입력

자동차 업체들이 승용차의 안락함과 스포츠카의 역동성을 동시에 살린 스포츠 세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기존 모델에 스포츠카의 감각을 살려 스피드를 즐기는 20~30대 젊은 층이라는 틈새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그동안에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준중형급 승용차를 기초로 한 모델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중형차.경차급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경차인 아토즈와 비스토에 터보 엔진을 단 '아토즈 2001년형' 과 '비스토 터보' 를 각각 내놓았다.

기존 모델보다 주행 성능을 높이고 날렵한 디자인을 강조했으며, 값은 기존 모델보다 15만~40만원 비싸다.

스포츠 세단의 원조격인 스쿠프.티뷰론 등을 내놓았던 현대차는 준중형 승용차 아반떼XD의 스포츠 세단 모델인 아반떼XD 5도어를 내놓았다.

배기량 1천5백㏄의 스포츠 모델과 2천cc의 레이싱 모델이 나왔다.

엔진 룸에 지지대(스트럿 바)를 장착, 코너링과 고속 주행 때 차체의 흔들림을 잡아줘 주행 성능을 높였다.

차체 뒷 부분의 뒷 날개와 차체 전체를 감싸고 있는 검정색 띠가 스포티한 감각을 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내년 6월 티뷰론의 후속모델 'GK(프로젝트명)'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의 스펙트라 윙은 기존 스펙트라를 변형시킨 스포츠 세단이다.

슈마의 뒷 모습과 스펙트라의 앞모습이 섞여 있으며 헤드라이트 앞 유리가 검정색으로 되어 있다.

엔진 성능은 기존 스펙트라와 같지만 대용량 브레이크를 사용해 기존 스펙트라보다 제동력을 높였다.

대우차의 매그너스 이글은 국내 유일의 중형차급 스포츠 세단이다. 2.0DOHC 엔진을 달아 엔진 출력을 높였으며 차체 아래 부분에 주행 때 바람의 저항을 줄일 수 있는 장치(에어댐)을 달았다.

계기판을 하얀색으로 만들어 스포티한 감각을 살렸다.

수입차 업체들도 스포츠 세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BMW는 기존 3시리즈의 엔진 성능을 높인 배기량 3천cc급 BMW330i를 최근 출시했으며 내년에는 M3를 들여온다. 벤츠는 C클래스를, 볼보는 S60을 스포츠 세단으로 최근 선보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